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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준비 코너] 4050세대, 은퇴 후 어떤 일을 하게 될까?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82   추천 : 0  

 

4050세대, 은퇴 후 어떤 일을 하게 될까?

 

 

 1, 2차 베이비부머에 속하는 지금의 40, 50대는 수명, 건강, 학습 능력,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윗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앞으로 신(新)노년층을 형성할 4050세대의 노후 환경 역시 지금과 다른 모습일 것이다. 이들이 맞이할 노후 일자리 환경은 4차 산업혁명과 고령 산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일자리 형태도 파트타임이나 1인 기업 등이 많아진다. 신노년층은 지금과는 크게 다른 환경과 능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전혀 다른 풍경으로 진입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려면 노후 일자리 또한 미래지향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 4차 산업혁명은 40, 50대 노후에 어떻게 작용할까?

 

 

 # 인사 관련 일을 했던 A 씨는 대학원에서 인사를 더 깊이 공부하고, 개인적으로 직업 상담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직업 상담 기관에 취업했다. B 씨는 50대 초반이지만 드론 조종과 3D 프린팅을 배우러 다니고 있다. 퇴직하면 이와 관련된 일자리를 찾아볼 생각이다. 대기업을 다니던 C 씨는 60세에 퇴직해서 거래 업체에 부사장으로 들어갔다. 다니던 회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2, 3년 정도 기한으로 영업을 해줄 예정이다.

 

 

 여러분은 퇴직을 하면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만약 C 씨의 사고에 머문다면, 이는 과거지향적인 태도로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하지 못하다. 수명이 짧을 때 C 씨의 선택은 훌륭한 전략이지만, 장수 사회에서 C 씨는 60세 이후 20년 동안의 일자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향후 노년층에 접어들게 될 40, 50대 장년층은 일자리에 관한 한 미래지향적이 돼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퇴직 전후 일자리 사정을 살펴보면, 50세 이상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속내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50대를 전후해서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을 하고 제2의 직장을 찾으면서 고용 변화가 심하다. 퇴직하고 난 뒤에 갖는 제2의 직장은 임금이 낮고 고용의 질은 떨어진다. 직장을 옮길 때마다 임금은 거의 절반씩 떨어진다. 비정규직 비중이 50대 35%에서 60대는 62%로 증가한다. 70세 즈음에는 실질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은퇴하고 공공근로 등의 일을 찾는다.

 

 

 이러한 노후 일자리 과정은 장수와 4차 산업혁명이 중심이 되는 미래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땜질식이며 단기적이다. 별다른 목표 없이 고용을 최대한 연장해보자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길어봐야 70세가 되기 전에 할 일이 없어지고 보람 또한 찾기 힘들다. 이는 병의 원인을 치유하기보다 증상을 완화하면서 버텨보자는 것과 다름없다. 특히 70대에도 팔팔하게 일하게 될 40, 50대에게는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40, 50대는 자신만의 노후 일자리 과정을 개척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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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노년층’의 달라지는 일자리 환경 1

 

산업 중심이 4차 산업혁명과 시니어 비즈니스로 이동

 

 

 1차, 2차 베이비부머(1955~1974)를 형성하고 있는 40, 50대는 수명, 건강, 학습 능력, 문화 면에서 윗세대와는 현저히 다르다. 현재 60대는 초대 졸 이상이 16%인 데 반해 50대는 30%, 40대는 그 비율이 50%에 이른다. 50대는 인터넷 이용률이 95%이고 스마트폰 이용률은 92%인 반면, 60대는 이 비율이 각각 75%, 64%에 그친다. 지금의 40, 50대 베이비부머들은 앞으로 나이가 들면서 신(新)노년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들 신노년층이 맞게 될 일자리 환경 또한 지금과 많이 달라질 것이다.

 

 

 첫째, 일자리 치즈가 4차 산업혁명과 시니어 비즈니스로 이동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단순 일자리들은 많이 줄어드는 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일자리들은 늘어난다. 사람이 농약을 치고 산림을 관리하는 일을 드론이 대신 해준다. 3D프린팅, 가상현실(VR) 등의 시장이 확장되면 이와 관련된 일자리가 늘어나게 마련이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직업들은 드론 조종사, 사물인터넷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가,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전문가 등으로 크게 분류하는 정도지만 향후에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수많은 일자리들이 생길 것이다.

 

 

 태양광 발전설비는 사람이 와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고용할 수 있다. 당국이 신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을 추진한다면 관련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시대를 앞선 기술이나 지식을 배울 때 ‘이런 걸 지금 배워봤자 뭐하나, 당장 써먹을 데도 없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지금 당장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일지는 모른다. 다만 이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시장이 확대될 때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은 분명하다.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는 고령화 초기보다는 고령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산업으로 등장하게 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지금부터 30년간 1200만 명이 증가할 것이다. 건강하면서 재산도 있는 65~74세 연령층을 보면 앞으로 10년 동안 240만 명, 이후 10년간 190만 명이 늘어나 20년 동안 총 430만 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 대신 대학 학령 연령에 해당하는 18~21세는 향후 10년간 100만 명이 감소한다. 이제 산업의 중심은 시니어 비즈니스로 이동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실버 여행 전문가, 노인 거주 컨설팅, 노인 심리 상담사, 직업 상담사 같은 직업이 있다.

 

 

 치즈가 옮겨갔을 때는 ‘내 치즈가 어디 갔나’, ‘다시 돌아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무작정 기다리면 안 된다. 치즈가 있는 곳을 새로 찾아나서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시니어 비즈니스 분야로 옮겨가는 치즈를 찾으러 가야 한다. 퇴직 후 재교육에서 아직은 신기술 분야 비중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이야말로 기존 산업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일자리 시장을 봐야 할 때다. 기술 자격증도 1회, 2회 때는 취득하기가 쉽다. 이 분야를 선점하면 노후의 일자리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신노년층’의 달라지는 일자리 환경 2

 

파트타임 등 노후에 적합한 일자리 형태 확대

 

 

 둘째, 일자리 형태가 신노년층에게 우호적으로 변한다. ‘긱(Gig) 경제’가 유행하고 있다. 긱이란 1920년대에 재즈 공연을 할 때 공연장 주변에서 필요에 따라 연주자를 섭외하는 것을 말하는데, ‘긱 경제’는 정규적인 고용을 벗어나서 자발적인 비정규직 일자리 형태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직장을 다닐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전문성으로 이 회사에서 3일 일하고, 저 회사에서 2일 일하는 방식이다. 일자리 시장이 이처럼 비정규직화하고 긱 경제로 변하는 것은 노후의 일자리 시장에 좋은 뉴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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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에는 조직화된 직장에 들어가기 쉽지 않다. 수직화된 구조에 계속 머물기 힘들기 때문이다. 60세 이후에도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그 회사 직원의 1%도 채 안 될 것이다. 젊은 사람도 어렵다는 작은 취업문을 고령자가 통과하기란 더 어렵다. 그래서 조직화된 직장보다는 1인 기업, 전문화된 영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형태가 적합하다. 설령 정규 직장 취업이 가능하더라도 일주일을 꼬박 근무하기보다는 파트타임이나 2, 3일 정도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수출 전선에서 평생을 일했던 사람이 수출 관련 기사를 쓰는 파트타임 기자가 되기도 하고, 무역회사에 수출 관련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혹은 벤처기업의 파트너가 되어 경영 자문이나 홍보를 맡는 경우도 있다.

 

 

 이제 노후에 적합한 일자리 형태가 사회 전반의 일자리 추세와 궤를 같이하면서, 전문화된 영역의 일자리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긱 경제와 관련된 사회적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노후에 편하고 값싼 비용의 비정규직 형태로 자신의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다.

 

 


미래 ‘신노년층’의 달라지는 일자리 환경 3

 

수명 증가에 따라 노후에 일하는 기간도 증가

 

 

 

 이러한 환경 변화뿐 아니라 건강, 학습 능력 면에서 현재의 노년과 다른 신노인이 등장하게 된다. 이들은 현재의 노인에 비해 노후 일을 하는 기간이 길어진다. 주변의 모임에 가보면 70대 노인들 중에서도 왕성하게 일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1940년대 생인 70대도 이런데, 그보다 20~30년 이상 늦게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의 70대는 이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활동적일 것이다.

 

 

 

신노년층의 인생 후반전 일자리 핵심 전략 6가지

 

 

 

 논의를 정리해보자. 신노년층은 건강하고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맞이할 일자리 환경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고령 산업이 급속히 커질 것이다. 일자리 형태도 수직적 조직보다는 파트타임이나 1인 기업 등이 많아지게 된다. 신노년층은 현재의 노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환경과 능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싸울 전장이 달라지고 장수가 교체됐다면 싸움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신노년층이 될 40, 50대 장년층에게는 인생 후반전의 일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미드필드(50대)를 튼튼히 한다.

 

 축구를 보면 공격수가 골을 넣고 수비가 방어를 하지만 미드필더가 약하면 모두가 허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매끄럽게 이어지고 상대방의 공격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일자리 분야에서도 50대가 미드필드 역할을 한다. 왜일까? 글의 서두에서 예를 든 것처럼 C 씨는 50대에 미래 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70세 넘어서까지 오래 일을 하기가 어렵게 된다. 지금의 40, 50대는 80세까지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50대는 그 이후의 20년을 일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 기간이다. 이 기간을 잘 대처하면 자연스레 노후까지 좋은 일자리가 이어진다. 노후 일자리로 공을 매끄럽게 배급해주는 셈이다. 50대는 ‘제2의 고(高)3’이라고 생각하라.

 

 

둘째 길게 본다.

 

 

기 구치 다케오라는 일본 사람이 있다. 1924년에 태어나서 중고 구두 매매를 하다 도매상까지 하게 된 그는, 딸에게 맞는 구두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에 55세에 대학교에 입학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기초를 다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무려 10년 동안 구두 만드는 것을 배운다. 그가 만든 수제 구두가 유명해져서 맞춤형 구두는 300만 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회사의 경영은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본인은 90세가 되어서도 흰 가운을 입고 구두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만일 기구치 다케오 씨가 70세에 세상을 떠났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냥 구두에 미쳐서 구두를 배우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90이 넘어서도 왕성하게 일을 하다 보니 그의 선택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지금은 기구치 다케오 씨의 행동이 특이한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40, 50대가 노년이 됐을 때는 흔히 보는 광경이 될 것이다. 신노년층은 노후의 일을 바라볼 때 기구치 다케오 씨와 같은 긴 시야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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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배운다.

 

 

배우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나에 대한 투자다. 귀촌에 성공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배우는 것이 귀촌 성공의 필요조건이다. 배워야 나의 가치가 높아진다. 신노년층은 수명이 길어진 만큼 인적 자본의 가치를 높이는 시도를 해야 한다. 현실을 보면 55~64세의 직업 관련 평생학습 참여율이 18% 정도로 숙련 향상의 기회가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어느 나라보다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어느 나라보다 적은 교육비를 투자한다. 이러한 ‘몰빵’ 투자는 장수 사회에서는 옳지 않은 자원 배분이다. 북유럽에서는 노인에 대한 의무교육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젊을 때 25~30년, 노후에도 20~25년 정도 일해야 한다. 나에게 투자해서 후반 20년 동안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된다면 ‘수지맞는 장사’다.

 

 

넷째 재교육은 산업 변화에 맞는 기술에 초점을 둔다.

 

 

앞으로는 3D프린팅이나 드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다. 요즘 은퇴자 교육에서는 모바일 활용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은퇴자가 모바일을 배워서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린다. 태양광 설비 설치 기술도 좋다. 당국도 은퇴자를 위한 교육을 다양화하고 수준을 높여야 하며 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현재 40대는 초대 졸 이상 비중이 50%이고 고졸이 45%나 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국도 이 분야 교육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4050도 이를 선점해야 한다.

 

 

다섯째 기존의 일자리 틀을 벗어나야 한다.

 

 

퇴직 후 일자리의 형태는 젊은 세대와는 다르다. 신노년층에 속하는 사람은 조직을 갖춘 기업에 다시 진입하겠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직업이 1만1000개로, 미국 3만 개, 일본 1만6000개에 비해 적다. 소규모의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가는 것은 국가의 부가가치도 높이는 일이다. 소자본으로 단순 창업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프리랜서가 되는 개념이다. 이런 형태의 직종은 노후에 자신의 몸을 혹사하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젊은 사람과 일자리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여섯째 신노인으로 진화한다.

 

 

장년층은 지금 기대수명 증가, 노후 준비 부족으로 취업 시장에 계속 뛰어들고 있다. 50~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64%에서 2015년에는 71%로 증가했다. 지금의 40대가 50대로 편입하는 즈음이면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이때쯤이면 신노년층인 베이비부머들이 노후 일자리 시장을 장악한다. 4차 산업혁명과 시니어 비즈니스가 확산되고 오래도록 일을 할 것이다. 전문성으로 무장하고 변화된 환경에 맞는 지식을 갖춘 신노인으로 진화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만 한 노후 복지가 없다. 이를 위해 지금 40, 50대인 베이비부머들은 미드필드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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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신용은행 장은경제연구소 경제실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 CIO와 경영관리부문 대표이사를 거쳐 2013년 1월부터 은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인구구조와 자산운용의 전문가. 주요 저서로는 『인구구조가 투자지도를 바꾼다』가 있으며 역서로는 『포트폴리오 성공운용』 등이 있다.